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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NERD

제니 패션 전격 분석 _ 홍소진

요즘 맨날 찾아보는 사진이 있다. 특히 찾아보면 유난히 더 만족스럽고 마음에 드는 사진이 많은 날들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제니의 출국날이다. 제니의 공항사진 속 패션을 보면, 언제나 제니가 착용한 아이템들은 핫이슈가 된다. 고가 브랜드의 아이템이라면, 다음날 완판되는 것은 물론이고, 정말 없어서 못 파는 물건이 된다.


제니 자신도 이걸 안걸까? 이제는 제니가 빈티지 아이템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제니의 빈티지 아이템은 세상에서 구하기 힘들거나, 아예 구할 수 없는 아이템들이 많다. 이를 갖기 위한 고군분투는 이미테이션, 즉 짭까지 이어지게 된다. 서로 앞다퉈 일주일이면 제니가 가지고 있던 빈티지 아이템들을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낸다.


그렇다. 지금 소개할 인물은 바로 제니이다. 진짜 예쁜데, 비율도 좋고, 유행의 아이콘 그 자체. 또 자기 자신도 이걸 잘 알고, 활용 잘하는 제니. 1996년생으로 YG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 멤버이다. 솔직히 제니는 뭘 입어도 화보가 될 거 같지만, 제니의 레트로 아이템을 이용한 패션은 그녀를 한 단계 더 ‘넘사벽’으로 만들어준다. ‘인간 샤넬’ 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샤넬이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제니이다. 하지만 사실 자라부터, 국내 브랜드인 스컬프터까지 저가에서 고가의 패션 브랜드를 모두 소화한다. 브랜드가 없는 일반 인터넷 쇼핑몰의 보세 아이템을 이용하기도 한다. 내가 입으면 이상해보이고, 남들이 입어도 이상할 거 같은 아이템들을 유난히 잘 소화시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생각을 해보았는데, 이것은 ‘제니만의 스타일’ 로 믹스매치하기 때문이다. 유행에 탑승하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과 무드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패션을 보여주고 있다.


엄마 옷장에서 발견할 수 있을 법한 옷과 핸드백, 옛날 드라마에서 나오는 아줌마들의 집게핀과 곱창 머리끈 (스크런치) 등 한 마디로 레트로 패션 아이템을 ‘제니 스타일’ 로 바꾸어버린다. 이를 판매하는 이들에게는, ‘제니의 뭐시기’ 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제니는 어떤 레트로 아이템을 자신만의 무드로 바꿨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샤넬 크롭티

제니의 빈티지 아이템 시작을 알리는 민트색 샤넬 크롭티. 어쩌면 촌스러운 내복같은 민트색 탑일지라도, 제니의 공항 패션 이후 모든 게 달라졌다. 같은 빈티지 제품의 완판은 물론, 이미테이션이 등장하여 흔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친구 차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코디한, 블랙 샤넬 빈티지 크롭티에 하얀 캉캉 롱스커트 코디 또한 유행이 되었다


곱창 머리끈 (스크런치), 집게핀

제니는 멋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편안함을 비장의 무기로 가지고 있다. 유행과 유용성 그 둘을 동시에 잡는 대표적인 아이템이 바로 ‘곱창 머리끈’ 이다. 한국에서는 곱창과 비슷하게 생겨, 이렇게 이름을 붙인다. 원래 이름은 스크런치로, 우리도 어렸을 때 한 번쯤은 했었을 것이다. 지금 다시 유행하는 이유는 레트로 무드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장할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조금 투박해 보이지만, 동시에 팔찌로도 사용할 수 있다. 가끔 집게핀도 사용하는데, 주로 반묶음을 하거나, 아니면 가방 손잡이에 걸어서 꾸미기도 한다. 더울 때나 거슬릴 때는 딱! 빼서 딱! 머리를 고정시키면 끝인 이 아이템들은 매우 유용하다.


뉴스보이캡

사진 모두 제니의 인스타그램에서 가져왔을 정도로, 제니의 뉴스보이캡 사랑은 깊다. ‘빵모자’라고 불리기도 하는 뉴스보이캡은 과거 미국과 유럽에서 신문을 팔던 소년들이 쓰는 모자이다. 최근 레트로 열풍이 정점을 찍으며, 제니도 이 열풍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주로 쓰는 뉴스보이캡은 디올이지만, 저렴한 보세브랜드도 많이 착용하고 있다.


체크팬츠

흔히 체크팬츠는 파자마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은근히 코디가 까다롭고, 체크 패턴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선택해야 한다. 이런 많은 제약조건에도 불구하고, 제니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체크팬츠를 애용한다. 제니는 보통 체크팬츠에다가 니트를 코디하는데, 이거야 말로 레트로 꾸안꾸 패션의 끝판왕이 아닐까 싶다.


선글라스

연예인 공항패션의 필수템이자, 요즘 자외선으로 발병하는 질병이 많아짐에 따라 그 중요도가 커진 선글라스, 제니도 자주 이용하고 있다. 제니의 날렵한 눈매와 세련된 이미지를 살려서 자주 착용하는 선글라스가 있다. ‘젠틀몬스터 찹쌀’ 이다. 자신만의 눈매와 얼굴형에 맞춘 선글라스, 열 아이템 부럽지 않게 멋 부릴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눈 건강도 지킬 수 있다.



꽉 붙는 크롭탑에 ‘하이웨이스트 연청 통’ 바지

제니는 개미허리의 장점을 살려, 꽉 붙는 크롭탑을 심심하지 않게 코디해준다. 너무 밋밋하다면, 가디건 형식의 크롭탑에 단추 세 개 정도는 열어두는 것이 포인트이다. 요즘 유행하는 네온 비비드 컬러의 상의와, 연청 통 바지, 편안한 운동화를 매치해준다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하이틴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있을 것이다.


바이커 쇼츠

바이커 쇼츠는 다이애나 왕세비의 스타일링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최근 애슬레져 트렌드의 보편화와 함께, 바이커 쇼츠가 일상 속으로 녹아들며 트렌드가 되었다. 실용적이지만, 일상 속에서 망설여진다면, 제니의 바이커 쇼츠 코디를 보면 된다. 주로 박시하고 엉덩이를 덮는 길이의 상의에 코디했다.


그래 이왕 알아본 거, 내가 좋아하는 제니의 패션 top 3도 넣어봤다.


1. 잘 갖추어진 상의 + ‘스포츠 트레이닝’ 하의

내가 첫 눈에 반한 제니의 패션 센스이다. 제니의 이 코디는 장시간 비행기에서 앉아야 하는 공항패션에서 주로 볼 수 있다. 베트멍, 샤넬과 같이 하이 브랜드의 상의에,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스포츠 트레이닝 팬츠를 함께 코디했다. 자칫 밋밋하게 보일 수 있는 패션을, 제니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베트멍 트위드 자켓에 편안한 나이키 트레이닝 팬츠는 정말 대혁명 패션으로 내게 다가왔다. 여기에 신은 컨버스는 정말 금상첨화이다.



2. 높게 올린 반묶음

두상이 완벽해야 어울린다는 반묶음은 제니에게 정말 찰떡이다. 하지만, 다 똑같은 반묶음이 아니다. 웨이브를 주거나, 핀을 함께 꽂아줄 때도 있다. 물론 이에 맞춘 패션은 덤으로 재미를 준다.


3. 트위드 패션 아이템

트위드 자켓은 이제 기본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일상 속에서부터 하객 룩까지 완벽하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샤넬 제니’ 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샤넬 파리 행사에서 찍힌 제니도 트위드 수트를 입고 있다. 이 밖에도 제니는 다양한 트위드 패션 아이템을 착용하며, 다양한 코디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제니의 레트로 패션을 알아봤다. 사실 제니가 예뻐서, 코디가 다양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제니의 패션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레트로 패션을 어떻게 자기만의 무드로 바꿀 것인가?’ 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의 유행 홍수 속에서 자신만의 분위기를 찾아서 적용한다면, 하루하루 재밌는 옷 입기가 될 것이다. 지금 레트로 패션이 다시 유행하는 만큼, 부모님 옷장 속에서 아이템들을 찾아봐도 좋을 것이다. 물론, 찾아봐도 촌스러운 느낌이 강한 것들이 몇몇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잘 바꾸고, 재밌게 결합해보면 또 다른 나만의 패션이 탄생할 것이다. 그게 바로 유행에 휩쓸려, 우리의 잃어버린 정체성과 개성을 찾는 lost & found 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또 이것을 통해 타인의 패션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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